6박7일 내일로 여행기 1일차 전주(2)

 

 

청연루를 지나서 한옥마을을 쭉 걸어봤어요.

중심가에 동학혁명기념관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월요일이라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뭔가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할만한 그런 건물인것 같은데 저는 이런 데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한옥마을을 벗어나서 가방을 사러 객사길로 가봤어요. 힙색을 하나 준비했는데 기차를 타려고 보니까 집에 놓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에코백이나 하나 살까 해서 가봤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충분히 걸어서 갈 만한 거리인것 같아요.

 

 

 

 

객사길은 여느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번화가 느낌이었어요. 

부산의 서면이나 안양 일번가 느낌의 동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진 왼편의 가게에서 에코백을 하나 샀어요. 싼값에 산 거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7일동안 너무 잘 썼습니다 ㅎㅎ

 

 

객사길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전북대 앞으로 버스를 탔어요. 

멀리서 봐도 웅장한 정문이 있더라고요.

 

 

친구를 만나고 백반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어요.

 

 

대학가인데다 전라도 음식? 이거 못막습니다. 진짜 양이 많고 푸짐했어요. 밑반찬들도 다 맛있고 좋았어요.

저녁을 먹고 친구가 대학 탐방을 해주기로 했어요. 

 

들어가면서 학교가 엄청 크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커봤자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 반도 안돌았다는데... 신기한건 그렇게 넓은데 학교가 거의 평지라는 거였어요. 전주라서 그런가?

학교 건물들이 몇몇은 모던하게 지어졌지만 최근에 지은 듯해 보이는 몇몇 건물들은 다 한옥 구조거나 한옥에서 모티프를 따 온 듯한 건물들이 많았어요.

아까 정문도 그렇고 학교 내부의 체육관도 외벽을 성처럼 꾸며놓고, 위에 무슨 솥뚜껑을 올려놓았더라고요.

친구 말로는 총장이 한옥에 미쳤다나 뭐라나..

 

문회루

 

학교 안의 작은 호수 위에 정자를 지어 놨네요. 뒤쪽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정자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밤이고 시험기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봄가을 축제철이라면 사람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한 10분쯤 걸었을까, 커다란 호수가 있었어요. 대충 건국대 일감호 두 배 정도 되어 보였는데, 어두워서 얼마나 큰 지는 감이 잘 안잡혔어요.

여기도 한옥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이 건물은 연화정도서관이라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도서관이에요.

양쪽에 예쁜 돌다리가 있어서 건너갈 수 있는데, 여름에 연꽃이 피면 예쁠 것 같아요.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네요.

 

 

저기 아치형 다리가 이 호수의 랜드마크 같았는데, 야간 조명이 더해져 정말 멋졌어요.

진짜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여기는 학교 부지가 아니라서 시민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전주에 가시면 밤에 꼭 가보길 바랍니다.

 

 

학교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친구 집 근처로 돌아왔어요. 집에 들어가기 전 이것저것들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친구가 붕어빵을 좋아해서 붕어빵을 사 먹으려고 줄을 서고 있었는데, 우리 앞에서 줄을 서던 외국인이 우리한테 와서 친구가 궁금해서 샀는데 입맛에 맞지 않다고 우리한테 주고 갔어요 ㅎㅎㅎ

 

 

공짜 붕어빵을 들고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조금 사서 들어가서 먹고 푹 잤습니다. 고마워요!

 

친구 집에 있던 안아줘요 인형

 

아침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러 전주역 방향으로 나왔어요. 시간이 조금 있길래 아침을 먹으려고 열려있는 국밥집으로 갔습니다. 

유명한 집인지 체인점을 전주 시내에서도 몇 개 본 것 같아요.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시켰습니다.

끓이는식이랑 남부시장식이랑 토렴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했는데, 일단 제가 이해한 건 계란을 넣거나 넣지 않거나랑 국물 온도 차이 정도였습니다. 심심하니 아침에 먹기 좋았습니다.

가격은 콩나물국밥 치고는 비싼 8000원이었어요. 외식물가가 하도 올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그렇게 든든한 아침을 먹고 다시 전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