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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1/17-1/18)

아테네 국제공항 ▶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 인천 국제공항 돌아갈 때는 스쿠트 항공. 티켓 값이 싼 이유.이 정도로 장거리를 저가항공으로 탄 적은 없는데, 살짝 걱정됐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날개.알루미늄 테이프 등등으로 돌돌 말아놓은 거 같다. 그 외에 저가항공이 가지는 온갖 단점들은 다 가지고 있었는데,앞에 앉은 사람이 열 시간 동안 고개를 흔든다던가(아프신 분 같았다)어딘가 앉은 아이가 끝도 없이 운다거나, 기내식을 미리 돈 낸 사람한테만 준다던가...안 줄줄 알았는데, 나는 싱가포르 항공 승객으로 처리됐는지 어쨌는지 나한테는 줬다.공중에 열린 난민촌이 이곳이구나 하면서 정신이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시간은 흐르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오랜만에 맡아보는 향신료 향이 섞인 듯한..

지혜의 여신의 도시, 아테네(2) (1/16)

숙소 ▶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 제우스 신전 ▶ Aspro Alogo ▶ 쇼핑 ▶ 숙소 호텔도 상당히 컨디션이 좋았지만,조금 구석진 곳에 에어비앤비를 잡아 놔서 그쪽으로 옮겼다.문제는 생각보다 동네가 음침했다는 거.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어두운 나트륨 등 아래 인적 없는 거리로10분 정도 캐리어를 끌고 가다 보니 숙소가 나왔다.이 동네는 2014년도 금융위기 당시에 그려진 낙서들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동네 차들은 대체로 연식이 오래된 차들도 많고, 부품을 구하지 못했는지 정비소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지 청테이프나 케이블 타이 등등으로 반쯤 부서진 범퍼들을 부여잡고 사는 차들이 많다. 엘레베이터가 진짜 컬쳐 쇼크였는데, 조금 더 고전적인 Lift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래도..

지혜의 여신의 도시, 아테네 (1/15)

아테네 국제공항 ▶ 신타그마 광장 ▶ 호텔 ▶ 파르테논 신전 ▶ 아고라 ▶ Ella restaurant ▶ 피레우스 해변가 ▶ 숙소 3시간이 넘는 비행에 2명에 100유로 언저리라는 기막힌 가격을 제시한 라이언에어.서울에서 하코다테보다 먼 거리를 이 가격에 갈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물론 그 가격은 극한의 원가절감의 결과물.터미널 따위는 쓰지 않는 건 예상했지만, 기내에서 복권 파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아무튼 어떻게 원가절감을 하는 지에 대한 이유를3시간 동안 몸으로 체험하고 나서 아테네에 도착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호텔이 있는 신타그마 광장에 도착했다.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광장 정도의 위상을 지닌 곳으로 보였다.놀라운 점은 밤 12시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는 것.거의 같은..

영원의 도시, 로마(3) (1/13-14)

13일티부르티나 역 ▶ 산탄젤로 성 ▶ 콜로세움 ▶ Eataly(마트) ▶ 저녁(Ramen bar Akira) ▶ 숙소 14일숙소 ▶ 산 칼리스토의 카타콤베 ▶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 점심(맘마 코레아나) ▶ 백화점(RINASENTE) ▶ 카페(타짜도로 커피) ▶ 테르미니 역 ▶ 피우미치노 공항 티볼리에서의 조용했던 하루가 끝나고 속세로 돌아왔다.문명을 하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경구인 "제가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게 극대화되어 있다는 것이죠. 아름다움도, 추잡함도, 모두요." 이 부분이 종종 떠오른다. 정말로 모든 것이 극대화되어 있는 곳인 듯 하다.하고싶은 말은, 저 사이비 친구들은 슬로바키아에도 있더니 로마에도 있다는 것. 로마에서의 오후 일정은 산탄젤로 성 구경.사실 갈까 말까 고..

고요한 정원, 티볼리 (1/13)

숙소 ▶ 테르미니 역 ▶ 티볼리 역 ▶ 빌라 데스테 ▶ 점심 ▶ 티볼리 역 이탈리아 여행의 정수는 소도시 여행이라고 들었다.애초에 로마 이후에 통일된 상태로 존재한 역사가 길지 않아서, 각각의 도시마다 분위기 등이 매우 다르다고.그래서 로마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 티볼리에 가기로 했다. 남쪽으로 내려오니 여실히 느껴지는 올리브색 전경. 한국의 그 소나무-참나무 숲의 녹음과는 사뭇 다르다.이탈리아에 오니 생기는 문제 중 하나. 폰이 안 터지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도심지는 괜찮지만, 기차나 버스를 타고 조금만 시골로 들어가도 폰이 안 터진다.아마 통신사 문제로 보인다. WindTre이새기... 역에서 내려서 대략 2km쯤 되는 골목길을 걸어올라가다 보면, 오늘의 목적지, 빌라 데스테가 나온다. ..

영원의 도시, 로마(2) (1/12)

숙소 ▶스페인 광장 ▶포폴로 광장 ▶나보나 광장 ▶Shiroya(점심) ▶조국의 제단 ▶바티칸 미술관 ▶성 베드로 성당 ▶숙소 로마에는 유명한 광장이 몇 개 있다.광장 자체도 관광지일 뿐더러, 돌다 보면 충분히 로마 구도심을 돌 수 있을 것 같았다.오늘은 그 광장들을 돌아보며 로마 시내를 구경할 계획이었다. 첫 번째로 스페인 계단이 있는 스페인 광장.무슨 영화에 나왔다고 하는데, 계단이 생각보다 높아서 올라갈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았다.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비가 생각보다 좁아서 이게 광장이라고? 싶었다.그냥 건물 사이에 있는 적당히 큰 대로? 인사동 길보다 조금 넓은 수준이었다. 오벨리스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탑 위에성모상을 올려놓은 귀한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아침에 가면 각을 잘 맞춰 신성성을..

영원의 도시, 로마 (1/11)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 ▶ 로마 테르미니 역 ▶ 숙소 ▶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 젤라또 (지올리띠)▶ 트레비 분수 ▶ 저녁 (Ristorante trattoria antonio al pantheon) ▶ 숙소 변동가격제라 그런지, 쌀 땐 엄청나게 싸고, 비쌀 땐 엄청나게 비싼 게 유럽 기차인 듯 하다.예산을 고려한다면 버스나 기타 교통수단을 최대한 비교하면서 움직이는 게 좋다. 그럴 때 쓰는 게 Omio라는 앱인데, 온갖 회사들로 나눠진 유럽 대중교통들을 시간대, 가격대 순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문제는 수수료가 붙어서 가격이 비싸다는 건데, 기차/버스 회사명을 확인한 다음에 사이트로 들어가서 사면 싸게 살 수 있다. 아무튼 싸게 도착한 로마. 호텔에 짐 풀자마자 바로 콜로세..

기울어진 탑과 고요한 도시, 피사 (1/10)

숙소 ▶ 피사 중앙역 ▶ 피사 두오모 광장 ▶ Kiste'(점심) ▶ 광장 앞 카페 ▶ 피사 중앙역 ▶ 숙소 피사, 피렌체 여행 중에 꼭 한 번은 들르고 싶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거의 하루를 탑 앞에서 밍기적거리다 날려버린 게 되었지만,아무튼 이 날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다. 피사 중앙역에 내려서 피사 대성당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본 키스 해링 벽화.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찮게 마주쳐서 놀랐다.더욱이 진짜 키스 해링이 그린 작품이라서 더 놀랐다. 아무튼 도착한 피사 대성당. 저 뒤에 그 유명한 사탑이 보인다.유럽 여행 중 가장 좋은 날씨라 그런지 어떻게 찍어도 엽서 스타일로 사진이 찍히는 듯 하다. 꽤나 아침에 왔는데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잔디밭에..

르네상스의 요람, 피렌체(2) (1/9)

숙소 ▶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 두오모 대성당 ▶ 미켈란젤로 언덕 ▶ 피렌체 중앙시장 ▶ 젤라또 가게 (Venchi Gelato) ▶ 피렌체 중앙시장 ▶ 도서관 겸 카페 (Biblioteca delle Oblate) ▶ 저녁(달오스떼) ▶ 숙소 어쩌니저쩌니 해도 지구는 돌고, 해는 뜬다. 그리고 하루는 시작된다.낮에 보니 더 묘하고 그런 느낌. 오늘의 목표는 두오모. 먼저 들어가기 전에 광장 앞에 있는 박물관 하나를 스윽 돌아 줬다.나름 볼만한 것도 많았고 내부도 잘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성당에 들어가야 하니까 빠르게 패스.줄이 길지는 않았다. 다만 줄을 오픈된 공간에서 서야 하고,집시 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하고 다니니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할 거 같았다.몇 시간 뒤에 ..

르네상스의 요람, 피렌체 (1/8)

베네치아 숙소 ▶ 메스트레 버스 터미널 ▶ 피렌체 버스 터미널 ▶ 피렌체 숙소 ▶ 우피치 미술관 ▶ 두오모 앞 광장 ▶ Mister Pizza(저녁) ▶ 숙소 오밤중에 베네치아를 나와 피렌체로 가는 버스를 탔다.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 줄 알았다면 하루라도 더 있으려 했을 텐데.어느덧 여행이 끝나는 날도 하루하루 다가온다. 파도바, 볼로냐 등 이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북이탈리아의 도시들.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성벽들이 즐비하다.알프스 이남으로 내려오니 뭔가 식생이 바뀐 듯 하다.채도가 높아졌다고나 할까, 풀들이 대체로 푸릇푸릇한 감이 있다. 편하게 도착한 피렌체. 다만 숙소까지 가는 길은 그리 편치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버스 정류장은 시내에서 한 30분은 떨어진 벌판 어딘가. 그래도 근처에 전차 ..